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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공부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by Great Corea 깨어나서 대한국인으로... 2020. 2. 25.

5년 전 인문서적 베스트에서 항상 상위권에 있던,

사피엔스(2015년)를 역사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재미나게 읽었고

지금까지 수십만 년 동안 진화해온 인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보였다.

그리고 유발 하라리가 내놓은 신작들

호모 데우스(2017년),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2018년)

 

사실 위의 세 책은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지만

그렇게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세계 역사, 철학, 과학, 유전학, IT, 경제학 등에

어느 정도(?) 일정한 배경지식을 갖춘 사람을 위한 책이라 생각한다.

위에 언급한 분야에 대하여 필요한 내공이 없다면 최소 3~4번

이상을 읽으면서 요약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질문 등을 독서노트에

옮겨 놓으면 크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사피엔스에서는 인지 혁명, 농업혁명, 산업혁명, 과학혁명으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 인류가 처음 지구 상에 나왔을 때

사피엔스, 크로마뇽인, 네안데르탈인 등이 거의 같은 시기에

지구 여러 곳에서 살아가고 그중에서 사피엔스가 인류의 다른 종을

학살하고 지구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주장한 유발 하라리의 생각에

놀랐다.


농업혁명은 안락한 새 시대를 열지 못했다. 농부들은 대체로 수렵채집

인들보다 더욱 힘들고 불만스럽게 살았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 p124

 

인간의 상상력은 지구 상에서 유례없이 거대한 협력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갔다. p155

 

모순이 없는 물리법칙과 달리, 인간이 만든 질서는 내적 모순을 지닌다.

문화는 이런 모순을 중재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이런 과정이 변화에

불을 지핀다. p235~236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 일 것이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며 무책임한 신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 p586~588

이상은 사피엔스 독서노트에서 발췌


사피엔스에 이어 나온 호모 데우스. 이 책의 부제(미래의 역사)가 사실 더 충격을 주었다.

호모 데우스의 뜻이 신이 된 인간.

 


우리는 유전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을 이용해 천국 또는 지옥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현명한 선택이 가져올 혜택은 어마어마한 반면, 현명하지 못한 결정의 대가는 인류 자체를

소멸에 이르게 할 것이다. 현명한 선택을 하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이 구절을 읽다가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투하된 후 오펜하이머가 한 말이 떠올랐다.

나는 죽음의 아버지가 되었다. 인류를 위해 개발된 과학기술이 항상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미 판도라의 상자는 열려 있지 않을까?)

 

호모 사피엔스의 성능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번 세기 안에 세상을 몰라 볼 정도로

바꿀 것이다. 과학연구와 기술개발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이 구절에서 2018년 유전자 조작 아이가 태어났다는 기사와 캡틴 아메리카가

생각났다. 과학기술로 인간의 DNA를 조작 강화하는 것이 더 이상 꿈이 아니고

현실로 다가와 있다.)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처럼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거에서 해방되어 다른 운명을 상상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과거의

영향을 피할 수 없으므로 이것이 완전한 자유는 아니지만, 약간의 자유라도 있는

편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이 구절을 보면서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인류가 저질러왔던 수많은 실수를

호모 데우스가 된다고 해도 실수하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의 인류는 더 나은

인류로 진화할 정도로 의식이 성숙되었을까?)

 

경제성장과 생태계 안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정치인, CEO,

유권자 들의 십중팔구가 성장을 선호한다. 21세기에도 이런 식이면 우리는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 구절은 정말로 날카로운 지적, 지구의 봄여름 가을 겨울에서 만약 여름이

계속 지속된다면 우리는 결실을 거둘 수가 없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무한 성장은 허구이자 거짓말이 아닐까?)

 

국가가 생각하는 성공의 척도는 국민의 행복이 아니라 영토의 크기, 인구증가,

GDP 증대였다.

(이 구절을 보면 지난 1800년대 산업화 이후 우리들은 행복했는가? 란 질문이

떠오른다.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러한가?)

 

지금까지 인간이 더 큰 힘을 갖기 위해 주로 외적 도구의 성능을 높였다면, 

앞으로는 몸과 마음을 직접 업그레이드하거나 외적 도구와 직접 결합할 것이다.

인간을 신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생명공학, 사이보그 공학, 그리고 비유기체 합성이다.

(이 구절을 읽다 전율을 느꼈다. 소설 속에서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과학자들이

현대판 캡틴 아메리카를 만들어내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만약 호모 사피엔스들보다

초인들이 만들어진 사회라면 그 사회는 행복할까?)

 

성경은 유전공학, 인공지능에 대해 할 말이 없고, 대부분의 신부, 랍비, 무프티는

생물학과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 일어난 최신 발견을 이해하지 못한다. 

유전공학과 인공지능이 잠재력을 온전히 드러내면, 자유주의, 민주주의, 시장경제는

돌칼, 카세트, 이슬람교와 공산주의만큼이나 낡은 것이 될 것이다. p382

(이 구절에서 약 76억 인류 중에서 급격하게 발달하는 유전공학, 인공지능, 생물학 등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이 발전의 위험성을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정치의 리듬이 증기 시대 이래로 크게 바뀌지 않은 반면, 기술은 1단에서 4단으로

기어가 전환되었다. 현재 기술혁명은 정치과정보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의원들과

유권자들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 p512상단

(이 구절을 보면서 유발 하라리의 날카로운 통찰에 놀랐다. 이미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고,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이상은 호모 데우스 독서노트에서 발췌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부제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목차를 보다 깜짝 놀라 세 구절을 옮겼다.

지구 차원의 문제에는 지구 차원의 해답이 필요하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

변화만이 상수이다.

 


서문 중에서

불행히도, 역사에는 에누리가 없다. 당신이 아이를 먹이고 입히느라 너무 바빠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인류의 미래가 결정된다 해도, 당신과 아이들이

그 결과에서 면제되지는 않는다. 이건 아주 부당하다.

하지만 누가 역사는 공정하다고 했던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내 삶의 지평을 훨씬 넘어 확장되면서, 인간의 통제에서도

완전히 벗어나고 있고, 모든 신과 이데올로기마저 의심하는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확실한 윤리적 기반을 찾을 수 있을까?

 

그러면 이제 우리는 어디로 향하는가?

이 질문이 특히 통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정보기술과 생명기술 분야의 쌍둥이 혁명이

지금껏 인류가 맞닥뜨려온 최대 과제를 던지는 시점에서 자유주의가 신뢰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모든 권력이 소수 엘리트의 수중에 집중되는 디지털 독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대량살상 수학무기(서적)가 떠올랐다.)

 

호모 사피엔스에게는 여유가 없다. 철학과 종교, 과학 모두 시간이 다 돼간다.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인생의 의미를 두고 논쟁해 왔다. 그러나 이 논쟁을 무한정

계속할 수는 없다. 다가오는 생태학적 위기, 커져가는 대량 살상 무기의 위협, 

현상 파괴적인 신기술의 부상은 그런 여유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는 인공지능과 생명기술이 인간에게 생명을 개조하고 설계할

힘을 건넬 것이다.

(여기까지가 서문을 간추림. 위의 서문에서 느낀 건 지구 약 76억 인류는
어떻게 이 시대를 꿈꾸고 바라고 있을까? 개인은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존재가 더는 아니다.)

 

우리는 지금 엄청난 두 가지 혁명이 합쳐지는 지점에 와 있다. 한편으로는 생물학자들이

인간 신체, 특히 인간의 뇌와 감정의 신비를 해독하고 있다. 동시에 컴퓨터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유례없는 데이터 처리 능력을 선사하고 있다. 생명기술 혁명과 정보기술 혁명이

합쳐지면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만들어낼 것이고, 그것은 내 감정을 나보다 훨씬 더 잘

모니터하고 이해할 수 있다. p87하단

(이 구절에서 떠오른 건 1999년 영화 매트릭스, 그리고 매트릭스 2편. AI가 인간을 이해

하면서 인간을 이용(?)하는..)

 

위험은 살인기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감시 체계도 똑같이 위험하다. 선한 정부의 손 안에만

있다면야 감시 알고리즘은 인류에게 최선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일한 빅데이터 알고리즘이 미래 빅브라더의 힘으로 사용될 수 있다.

p111하단

(이 구절, 유튜브에 올라온 드론 테러 영상과 중국의 실시간 감시카메라 데이터를

이용한 안면인식 알고리즘은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영화 Eagle Eye처럼)

 

현실에서 인공지능이 의식을 얻을 거라고 가정할 이유는 조금도 없다.

지능과 의식은 상이한 것이기 때문이다. p118 중간

(이 구절 생각, 구글의 알파고 이후 나올 AI에 대응할 능력을 가진 인간이 있는가?)

 

지금 우리는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들로 고통받으면서도 전지구적 공동체는 이루지

못한 상태다. 페이스북도, 민족주의도, 종교도 그런 공동체를 창출하기는 어렵다.

기존의 모든 인간 부족들은 전지구적 진실을 이해하기보다 자신들의 특정 이익을

증진하는데 더 골몰하고 있다.

(이 구절을 보는 순간, 아무런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인간은 돈 앞에 거의 모든

것을 내던지지 않을까? 돈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약 76억 인류

가운데 과연 몇 % 나 될까?)

 

과학자들은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공적 토론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

특히 토론 내용이 자신의 전문 영역으로 넘어왔을 때에는 주저하지 말고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 분야가 의학이 됐든, 역사가 됐든 마찬가지다.

침묵은 중립이 아니다. 그것은 현상 유지를 편드는 것이다.

(이 구절에서 떠오른 건 제인 구달(동물학자), 레이첼 카슨(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진화생물학자) 같은 과학자들은 소수라는 것, 영화 속 

미친 과학자들이 없다고 부정할 수 없지 않은가?)

 

인간의 어리석음을 치유하는 한 가지 해법이 있다면, 그것은 겸허함이다.

민족과 종교, 문화 간의 긴장이 악화되는 원인은 나의 민족, 나의 종교,

나의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며, 따라서 나의 이익이 다른 누구의

이익이나 전체 인류의 이익보다 앞서야 한다는 자만심 때문이다.


나 역시도 위의 책 세권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을 수학적 표현으로 100%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그동안 쌓아온 내공(?)으로

어느 정도 내가 이해하는 한도 내에서 정리하면서 그때그때 내 생각을 적었다.

 

스페인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

 

2020년 우리는 이제 말이 아닌 행동을 할 때다.

76억 인류가 살아가고 다음 세대를 위하여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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