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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IT이야기

2020년 인구조사 요원 단기 일을 하면서..

by Great Corea 깨어나서 대한국인으로... 2020. 12. 2.

2020년 경자년 COVID-19로 77억 인류 모두가

업계 전분야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라서 올 한 해 돈벌이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그래서 금천구청에서 모집하는 2020년 인구조사 요원에

지원, 생계를 위해서 나의 노동력과 시간을 팔았다.

 

인구조사는 매 5년마다, 국가 정책 예산의 기본 토대가

되는 내용을 조사한다. 2020년에는 55개 항목이지만

그 항목 중 일부는 기존의 관공서/국세청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이미 조사가 된 상태.

인구조사를 통해서 얻은 데이터로 국가 예산의 낭비를 막기

위해 자세하고 아주 양질의 조사가 되어야 함을 안다.

2021년도 대한민국 내년 예산은 약 560조.

 

이번 2020년 인구조사는 갤럭시 태블릿(안드로이드 10 버전)을

이용한 예전의 인구조사 설문지를 거의 90% 이상 대체.

나 역시도 태블릿을 이용한 인구조사는 IT 강대국 다운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었다는 것을 깊이 공감한다.

 

하지만 예전 알파테스트를 했던 경험을 살펴보면

인구조사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정부가 얼마나 많은 돈을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몇 가지(?) 버그는 인구조사 요원의

등에 식은땀을 흐르게 할 정도였다.

 

인구조사 프로그램 개발자와 정부 통계청 직원들이 나의 티스토리를 

얼마나 볼지는 모르지만 아래의 내용은 전직 IT인이자 SE(System Engineer)

로서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불편한 내용을 적는다.

 

첫 번째 문자메시지 발신 불가.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정책. 전화받기는 가능하지만..

인구조사 요원용 태블릿
태블릿에 걸린 제한정책들

위에 첨부한 이미지는 전부 인구조사요원에게 지급된 갤럭시 태블릿(안드로이드 버전 10)의

이미지로 이미지 캡처 기능의 제한으로 나의 아이폰으로 찍어서 옮겼다.

 

두 번째 GPS 기능. 프로그램 개발자가 크게 간과한 기능.

어떻게 아이폰/갤럭시 보다 못한..

GPS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정말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

 

세 번째 인구조사 항목을 입력하다가 렉이 걸려서 입력한 내용을 다시

입력할 때.. 정말 인구조사 요원의 등에 식은땀을 흐르게 했다.

나만 이런 경험을 한 것이 아니다. 나에게는 한 번 그랬지만,

인구조사 항목을 다시 묻기가 어려웠다. 개인정보를 그래도 

정부에게 제공하는 것이지만 불편한 것 또한 사실이다.

55개 항목이지만 개인에 따라 45개 정도인데, 중간 단계에서

입력한 내용이 날아가 버려서 다시 하는 것은 악몽이다.

 

네 번째 늦은 시간에 인구조사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통계청에서 그렇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인지...

아니면 각 구청 인구조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그렇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인지..

예정된 조사요원의 활동기간은 2020.11.01~18일까지 였지만

진행 정도가 표시되기에 점점 마감 기간이 다가올수록

저녁 8시 이후에 방문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차마 그 문자 내용(나의 아이폰에 문자가 저장되어 있다.)

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부재/불응 가구에 방문을 적어도 8번 이상은 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5년 후에도 똑같이 하겠지만 애초에 표본조사

가구로 선정된 사람들이 인구조사에 응하기 싫다면 아예 처음부터

조사요원에게 분명하게 밝혀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섯 번째 통계청에서 기레기들이 방송과 뉴스로 가짜 뉴스를 보도한 것에 대한 정확한

법적인 민사/형사상 소송을 하지 않았다는 것. 가짜 뉴스를 보도한 것에 대한

보도 반박자료만 조사요원에게 알려주면 그것으로 끝인지 정말 묻고 싶어 진다.

막대한 피해를 유발하는 가짜 뉴스에 대하여 법적으로 끝까지 처벌을 담당하는

통계청 공무원은 없는지, 끝장을 보기를 원한다.

조사요원 태블릿 화면 갈무리

여섯 번째 자녀 출산 수에 관련된 문항은 자녀가 중국에 있는 동포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데

이 문항은 국내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적자에게만 해당된다고 봅니다. 인구조사 질문 항목을

세부적으로 일부 수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끝으로 5천만 인구 중 10%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 중에서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도움을 주고, 때로는 커피와 음료도 준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에 맡은 금천구 독산1동과 나중에 맡은 시흥1동은 정말로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2021년 9월 이후에 각 시도별 동까지 인구조사 정보가 공개됩니다.

 

 

epilogue

이 글을 쓰고 나서야 11월 인구조사 급여가 입금(12월2일)된 것을 알았다.

그리고 COVID-19 능동감시자, 그리고 허위로 COVID-19 감염 이야기한 사람때문에

내가 담당한 구역 조사요원들이 모두 금천구 보건소에서 COVID-19검진을 받았다.

천식으로 산소마스크를 쓴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가슴철렁했다.

다행이 음성으로 나왔지만, COVID-19가 일상생활을 어떻게 점령했는지를

뼈에 새길정도로 다가왔다.

 

최근 2020년부터 빅데이터 쪽에서 나오고 있는 Mydata 제도가 있다.

취지와 제도는 좋지만 그것을 조금 더 투명하고 엄격하게 관리가 되고

또한 개인정보 누설시에 집단소송으로 최소 100억 이상의 손해배상이

되었으면 한다. 인구조사 관련해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불안해 하는 것을 십분 이해를 하기에 더 공감한다.

참고로 빅데이터로 수 천억, 수 조를 벌 수가 있는데, 고작 1억도 안되는

벌금을 누가 무서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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