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역사이야기

동의보감에 대하여...

by Great Corea 깨어나서 대한국인으로... 2020. 2. 27.

작년 5월 경 급작스런 천식으로 힘들어서
동의보감을 공부하게 되었다. 
 
양생
타고난 생명력을 북돋아 자연스럽게 펼치다.
조선 중기 의학자, 허준(1539~1615)
1601년 선조는 허준에게 동의보감 단독 편찬 명령 
 
 
질병이 먼저가 아니라 생명과 우주의 순환 
 
동의보감은 2천 년 동안의 의학서적을 총망라
14년에 걸쳐 방대한 편찬 작업.
번역본 2500p 목차 100p 참고문헌 600여 권
동아시아 의학기술 집대성
기본 구성
내경편 인체 내부와 정신질환을 다룬다
외형편 인체 외부의 외과적 질환
잡병편 기후가 인간에 미치는 병. 다양한 질병
침구, 탕액편 치료법과 약재 
 
하늘에는 해와 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두 눈이 있고, 하늘에는 밤과 낮이 있듯이

사람이 잠이 들고 깨어난다. 하늘에는 우레와 번개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희로가 있고,

하늘에는 비와 이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눈물과 콧물이 있다.
동의보감 첫 문장에서.. 
 
아래 출처 :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저자 고미숙 
 
동의보감은 다양한 방식으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배열. 질병을 통해서 처방을 알 수도 있고,

처방을 통해 병증을 알 수도 있는 다중적인 참조 방식을 취했다.
동의보감 같은 의서는 처음부터 차례차례 읽는 책이 아니라, 전체의 지도를 훑어본 다음,

필요한 항목을 바로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환자가 책을 펼쳐 눈으로 보면 허실, 경중, 길흉, 사생의 조짐이 거울에 비친 듯이 명확하니

함부로 치료하여 요절하는 우환이 거의 없을 것” ([집례])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문장의 주어가 의사가 아니라 환자라는 사실이다.
즉, 아픈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허준은 약의 양과 수를 대폭 조절하여 처방은 간결하고 약효는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주목할 것은 각 장마다 들어 있는 ‘단방’이다.

단방은 하나의 약재로만 이루어진 처방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들로 이루어졌다.

콩나물, 도라지, 파 등등. 음식물을 잘 활용하여 약재로 쓸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 
 
동의보감은 특히 중국에선 30여 차례 간행될 정도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일본에서도 한의학의 표준적 모델이 되었다. 
 
중략 
 
“사람마다 형색이 이미 다르면 오장육부 역시 다르기 때문에, 외증(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비록 같더라도 치료법은 매우 다르다.” 그렇다. 차이와 다양성, 이것이 한의학의 임상적 원칙이다. 
 
“양기는 낮에는 몸의 외부를 주관한다. 새벽에 양기가 생겨나 정오에 융성해지고 해질 무렵에는

허해져 기문이 닫힌다. 그러므로 저녁에는 양기가 수렴되어야 내부에서 사기를 막을 수 있으니

근골을 움직이지 말고 안개나 이슬을 맞지 말아야 한다. 새벽, 정오, 해질 무렵의 시간에 거슬러

살면 몸이 힘들어진다.” [내경편], ‘기’, 60쪽 동의보감 
 
섭생을 잘하려는 사람은 하루와 한 달의 금기를 어기지 말고 일 년 사계절에 맞춰 살아야만 한다.

하루의 금기는 저녁에 포식하지 않는 것이고, 한 달의 금기는 그믐에 만취하지 않는 것이고,

일 년의 금기는 겨울에 멀리 여행하지 않는 것이고, 평생의 금기는 밤에 불을 켜고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다. [내경편], ‘신형’, 26쪽 동의보감. 
 
병에 대해서 알아야 병을 고친다.
동의보감은 꼭 한의사만 보는 책이 아니다.
그리고 동의보감은 의학서적과 인문학의 만남이자 정수이다.

 

처음 쓴 날 : 2019년 2월 15일 오후 11시 35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