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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나의 농구 이야기...

by Great Corea 깨어나서 대한국인으로... 2020. 2. 20.

대학교 때 농구를 처음 시작했다.

나는 그다지 운동신경이 좋지 않았는지.. 잘하는 운동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내가 정말 좋아서 미치도록 한 것은 농구였다.

조금은 웃기지만 그런 동기가 된 것이 만화 [슬램덩크]였다.

이 만화를 본 사람은 알 거다.

강백호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정말 초보자지만, 그의 열정만큼은 천재를 능가하는..

무대포지만, 농구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도 좋았고..

 

대학교 3학년 내내 농구를 하다시피 해서 학점이 0.5점이나 떨어졌으니..

그러나.. 나의 학점에 C라는 결점이 딱 하나만 있다.

 

내가 좋아서 한 농구.

그리고 슈팅과 드리블, 리바운드, 패스, 터닝, 모든 것이 나를 흥분하게 했다.

좀처럼 난 흥분하지 않지만, 농구를 할 때만큼은 완전 Crazy!!!

 

대학교 3학년 때 학교 농구장으로 찾아온 고등학교 5명과

처음으로 풀코트 승부를 한 날은 잊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우리 팀이 많이 밀렸다. 이 녀석들은 슈팅과 패스가 좋았다.

그러나 이 녀석들은 팀워크가 엉망이었다. 2명이 패스와 슛이 좋을 뿐..

후반전에는 완전 찰가 머리 수비로..

그때는 체력이 있어서 훼이크(공격수가 수비를 제치는 모션)로 나를 제치고 지나도

어느새 슛 타이밍에는 내가 와 있으니 공격하는 녀석도 놀라는 눈치..

 

한 번은 여름방학 때 외국인 한 명이 왔는데.. 정말 드리블과 슈팅이

장난 아니었다. 나도 빠르지는 않지만, 길목을 잘 차단하는데..

몇 번이나 나를 제치던지.. 나중에는 넘어져서 엉치가 크게 타박상을 입어서

그 외국인이 드리블해 오면 막을 수가 없었다. 아픈 기억이...ㅠ_ㅠ

 

학교 내에서 농구대회가 있었는데 응용수학과 대표로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1학년, 2학년 위주로 뽑다니... 내가 그렇게 기량이 떨어지지는 않았는데..

당시 태양이라는 농구부에 들어간 1학년 녀석과 1 : 1로도  많이 밀리지 않았는데..

 

하루에 슛팅 100여 개를 했다. 패스도 하고, 서툴지만 드리블 연습해서

공을 한 손에 잡고 180도 회전하는 터닝도 터득했다.

그때 내가 주로 맡은 포지션은 파워포워드였다.

오른손으로만 슛을 하는 건 누구나 해서 왼손 슛도 연습하고,

골밑슛과 중거리 슛도 연습하고..

 

지금 이 순간 그 1년이 너무도 눈물 나게 그립다.

그리고 다시 농구공을 만지면서 슈팅도 해보고 싶고..

 

처음 쓴 날 : 2006년 3월 15일 오전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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