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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리뷰

설국열차는 희망의 열차다!!!

by Great Corea 깨어나서 대한국인으로... 2020. 2. 19.

2013년 8월 태전(대전의 원래 지명) 고속터미널에서 친한 친구들과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설국열차를 내가 보자고 한 건 그 영화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기 때문이고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인류에 대한 너무나 처절할 정도의 사실적인 묘사를 했기 때문이었다.

 

각설하고 설국열차는 이미 4백만을 돌파했다. 그만큼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크다는 것을

반증하지 않나 싶다.

 

꼬리칸의 반란 지도자 커티스와 열차 설계자 남궁민과 그의 딸 남궁 요나,

열차의 지휘자 윌포드(1인자), 열차 지휘자의 대변인 메이슨.

 

이 네 사람의 중요한 행동과 대사에 집중하면서 보았다.

 

처음은 꼬리칸에 탄 사람들의 행동과 대사가 약간은 의아했지만

영화 말미 커티스의 처절한 고백에 난 전율하고 말았다.

전쟁과 다름없는 비극을 겪고 나서 한 그의 행동에 난 완전히 동화되고 말았다.

 

그런 커티스의 고백에 남궁민수의 대답은 새로운 해결책을 알려주고 있었다.

설국열차 포스터의 카피에 집중해 보면 이미 여기에 영화의 답이 나와 있다.

영화 말미 두 주인공의 대화를 보다 보니 머릿속에 다크 나이트에서 본

배트맨과 조커의 대화가 오버랩되었다.

Why so serious?

 

설국열차 중간에서 열차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교육시키던 장면

난 이 장면을 보면서 영화 매트릭스1의 기계들이 인간 배양기에서 갓난아기들에게

튜브를 꽂아서 에너지원으로 하는 장면을 떠올렸다.

완벽한 세뇌교육. 달리는 이 열차 안의 세계가 진리이고 절대적인 문이다.

이거 외에는 다른 길도, 방법도 없다고 가르치고 열차를 만든 윌포드가 신이다.

 

그렇지만 같은 열차 안에서 태어난 남궁민수의 딸 요나는 어떠한가?

이 부분은 설국열차의 세계를 완벽하게 구분해주고 있다.

열린 세계를 상징하는 요나와 닫힌 세계를 상징하는 설국열차 안에서 교육받는 아이들

 

윌포드의 자기 합리화하는 궤변과 너무나 충격적인 진실

(왜 궤변인지는 쓰고 싶지도 않다. 너무나 구역질 나는 지도자가 떠오르고 있다.)

에 고뇌하는 커티스. 그가 마주한 현실은 차마 외면하고 싶을 정도이다.

 

설국열차를 집중해서 감상하면서 보다가,  중간에 나가는 몇 명의 영화 관람객들을 보니

혹시 이 지독한 현실을 외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커티스와 남궁민수 그리고 열차 안에서 자유를 열망한 꼬리칸 사람들의 처절한 희생

으로 요나와 몇 명의 생존자들은 살아남았다.

 

설국열차가 주는 메시지에 공감여부는 이 영화 관람객들이 얼마나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본다.

 

더 깊은 이해는 우리 시대의 요나들에게 맡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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