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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리뷰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를 보고 나서(5번 이상)

by Great Corea 깨어나서 대한국인으로... 2020. 2. 19.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를 보고 나서

이 영화는 단순히 선과 악을 나누는 그런 이야기가 절대로 아니다.

그리고 또한 액션이 많다고 해서 그저 액션 영화로만 볼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어벤저스와 악당들의 사투로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발생

했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으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어벤저스판 정의란 무엇인가?"라고 나는 느끼고 생각했다.

그동안 캡틴 아메리카는 상당히 올바르고 정의감 있게 행동해왔다. 

나는 캡틴 아메리카가 책임을 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대편으로 나온 아이언맨보다

더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UN 산하 117개 국이 협정하고 발효를 하는 

'초인 등록법(소코비아 협정 : 영화에서 협정 이름)'에 대한 영웅들의 의견은 달라야 하고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캡틴과 아이언맨 둘의 의견 차이로 인해 각 팀의 영웅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지만

거기에 대한 한계와 책임을 영웅들이 모두 피부로 느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가 너무 진지하고 무거우면 관객들이 실망할까 봐 중간중간 유머와 위트를 날려

주지만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건 양쪽 다 목숨을 걸고 싸우지는 않는다. 

만약 진짜로 양쪽 진영들이 목숨을 걸고 싸운다면 특히 캡틴 아메리카와 맞붙는 

아직 어린 고등학생인 스파이더맨은 확실하게 죽는다. 진짜 목숨을 걸고 싸운 실전

경험이 더 많은 캡틴 아메리카가 이길 확률이 거의 99%이다. 

너무 진지하게 영화 리뷰를 써서 중간에 웃길려고 적어본다.

수천 년 동안의 지구 역사를 돌이켜 보건대 영웅은 국민과 나라를 지켜줄 수 있지만,

국가는 영웅을 지켜주지 않는다. 그리고 영웅이라고 해서 아픔이 없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모두를 지켜낼 수 없음에 더 힘든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웅은 신이 아니다.
초능력이나 기계의 힘을 빌려도 그들도 한계가 있는 지구인에 불과하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가 단순히 영웅에 대한 영화가 아니고 '정의란 무엇인가?'

와 '영웅은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가 이 영화를 본 사람들끼리 

토론되기를 기대해 본다.

 

 

에필로그

2016년 11월 12일 저녁 9시30분

 

캡틴 아메리카의 첫사랑 마가렛 페기 카터가 죽어서 런던에 가서 장례식에 

캡틴과 팔콘이 참석한다.

 

거기서 샤론 카터가 페기 카터를 이모라고 하면서 추도사를 한다.

사실 이 추도사가 영화 보는 내내 마음속에 남아 있어서 곱씹게 되었고

이 영화를 나중에 5번 보고 나서야 정확히 이 메시지가 주는 의미를

알게 되어서 여기에 그대로 옮겨 본다.(영어 번역이 잘 되었는지 모르지만

나중에 영어 원문이 더 낫다면 그대로 옮겨볼까 생각한다.)

 

샤론 카터의 추도사 중에

스파이 세계에서 어떻게 두각을 나타냈는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타협해야 할 때와 밀어붙일 때를 알아야 돼.

세상 모두가 잘못을 옳다고 하더라도 세상 모두가 네게 비키라고 해도,

나무처럼 단단히 서서 상대 눈을 똑바로 보면서 먼저 비키라고 말하렴"

 

다시 한번 강하게 주장하지만 "캡틴 아메리가 : 시빌 워"는 

어벤저스판 "정의란 무엇인가?"이다.

단순히 이 영화가 액션 영화, 히어로 영화로 본다면 당신은 이 영화의

100분에 10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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